2021년을 보내고, 2022년을 맞이하며 (햅삐뉴이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2021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2022년의 날이 밝았습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코로나 종식을 기원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사회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벌써 올해의 하루가 지나갔지만 저는 아직 작년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202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가 곧 끝날 것이라는 생각에 예전부터 승무원을 꿈 꾸고 있었던 저는 졸업이 가까워지자 방황을 했었고,
그 기간 동안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이 좋아 영어영문학과에 들어왔고 스페인어중남미학과까지 전공을 했던 저로서
그 당시에 다른 꿈을 가지는 것은 4년 동안 공부한 학문을 외면해버리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4년 동안 배운 것이 아까워 놓치기 싫은 마음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겹쳐져 당시에는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저는 다른 분야의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대학원 진학에도 도전하였습니다.
다행히 대학원 합격은 제가 또 다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지난 1년 동안 마지막 학부 생활과 대학원 진학 준비 두 가지를 병행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매일 하루를 살아가면서 제가 결정한 일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과연 20년 넘게 살고 있는 대구를 떠나 홀로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며 잘 버틸 수 있을지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두렵긴 합니다.)
하지만 학부 생활은 저에게 많은 교훈을 안겨주었고, 제가 새로운 방향으로의 도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겪었던 혼란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은 혼란과 선택의 해였지만, 2022년은 그에 대한 실행을 하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선택에는 결과가 따르고, 저는 이제 그 결과를 책임질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또 언제나 그랬듯이 열심히 하루를 살아갈 것이고, 미래에 대해 수많은 고민도 할 것입니다.
올해를 살다가 후회하는 일도 분명 생기기도 하겠지만, 이 길을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누군가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사라지고 결과는 남으니까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글은 여기서 끝입니다.
2022년은 2021년보다 더 나은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들이 다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